리하쿠, 리하쿠
http://aladin.kr/p/5Q0mi 이토록 평범한 미래작가 김연수가 짧지 않은 침묵을 깨고, (2013) 이후 9년 만에 여섯번째 소설집을 펴낸다. 작가가 최근 2~3년간 집중적으로 단편 작업에 매진한 끝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www.aladin.co.kr 리하쿠, 리하쿠 지훈은 몇 번이나 그 사케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2011년의 봄밤,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 리나와 나란히 앉아, 깊은 강을 바라보며, 그 사케, 리하쿠를 마셨다. 몽롱하고 서늘한 맛, 이라고 지금까지도 기억할 수 있는 건 그 병이 불투명한 푸른 빞이었기 때문에. "대학 다닐 때는 지하철보다 차 타고 다니는 게 더 좋았어요. 차창 밖에는 늘 풍경이 있으니까, 그중 최고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면서 바로보는 밤..
2023.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