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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작가님인지 김연수 작가님인지 김영하 작가님인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작품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 하지만, 소설속 그 주인공은 시청이 보이는 플라자 호텔에서 새해를 맞이 한다고 했다. 이 얼마나 럭셔리하고 낭만적인가.
대학생이던 나는 당장 플라자 호텔의 숙박가격을 검색했고, 그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임을 깨달았다. 그런 내가 맨날 욕하던 회사의 복지 포인트가 남아 어떨결에 예약한 플라자호텔에 왔다.
시청뷰가 가장 잘보이는 18층으로 배정되었다는 프론트 직원의 말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오직 돈으로만 살 수 있는 뷰이다.
우습고 부끄럽지만, 이런 뷰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데 이십년 넘는 시간이 걸렸고, 알고도 오는데 십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살다보니, 좀 더 정확하게는 열심히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이런 곳을 만4세에 알게 된 내 아이는 더 큰 세상을 궁금해 하고, 더 큰 꿈을 꾸길.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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