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여행(24.01.01)
Manifreshto(브런치) - 스타벅스 - 북스미스 - 란라오 - 마야몰(림핑마트) - 원님만 몰(선물구매) - 스마일란나호텔 - 팟타이(룸서비스) +한식 - 나이트바자 - 발마사지(릴랙스 앤 엔조이 마사지)
만족스러운 2일 차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와 23년의 마지막 밤을 즐겼습니다. 12시가 되자 온 동네에서 불꽃놀이가 시작되었고, 멀리 타패 게이트 쪽에서 풍등이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가서 보고 싶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몸상태가 안 좋아 어쩔 수 없어 아쉽지만 풍등 날리기는 직접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음엔 꼭 가서 해야겠습니다.
3일 차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첫 번째 숙소인 아트마이 갤러리 호텔 체크 아웃 날이라 짐을 다시 정리하고, 프런트에 짐을 맡겼습니다. 조식이 너무 맛이 없었기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가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습니다. 님만해민은 나름 치앙마이의 강남이라, 세련된 식당과 카페가 지나가는 길에도 많이 보였기에 호텔 주변의 식당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잠깐 아트 마이 갤러리 호텔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하면, 조식은 맛이 없었고 두 번째 날 밤은 정전이 되어 애를 먹었습니다. 다행히 금방 복구되었지만, 조식이 맛이 없어서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던 때라 안 좋은 이미지가 더 쌓이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변기의 버튼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헤어드라이기도 조금만 사용하면 멈춰서 컴플레인을 넣었더니, 변기 버튼은 고쳐줬고 헤어드라이기도 별도로 제공해 주었습니다. 헤어드라이기는 안전 때문에 가열되면 자동으로 멈추게 되어 있다고 직원이 설명해 주었지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위치는 좋고 직원들이 친절하지만, 겉보기보다 시설이 좋지 않고 조식이 맛이 없고 매우 건조했습니다. 연말 숙소가 없어 남은 호텔 중 최선을 다해 알아본 호텔이었지만, 별로라서 대 실망이었습니다. 다시 치앙마이를 간다면 재예약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https://maps.app.goo.gl/xfeFVoAdC5EckcV77
그래도 여행 자체는 너무나 재미있었기에, 기분 좋게 호텔을 나와 아점을 먹을만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브런치를 파는 곳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는 브런치를 판매했으나, 몸에 좋은 재료를 사용함을 홍보했고 특히 직접 만드는 스무디나 음료가 건강 다이어트에 좋다고 홍보하는 메뉴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오렌지 사과 스무디 같은 걸 시켰는데, 너무 건강한 맛이라 잘 먹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좀 달아야 하는데, 단맛도 없고 건강한 맛이 넘쳤습니다.
https://maps.app.goo.gl/jU8SEW6VsghgWFMS9
여하튼 브런치 메뉴를 시켰습니다. 특이한 점은 본인이 본인의 플레이트 메뉴를 구성할 수도 있었습니다. 저희도 하나는 그렇게 시켰는데, 이것저것 넣다 보니 결론적으로 양이 너무 많아져서 다 먹지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맛이 괜찮았습니다. 에그베네딕트와 크로크무슈를 단품으로 시켰습니다. 이태원에서 먹는 맛이었습니다. 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스타벅스 매장을 찾았습니다.
저희는 여행을 가면, 여행지의 엽서, 마그네틱, 스타벅스 컵을 모으는 편이라서 스타벅스 컵을 사려고 주변의 스타벅스를 찾았습니다. 보통 그 지역이름이 들어간 머그컵 또는 에스프레소 컵을 구매합니다. 이번에는 에스프레소 컵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주변의 스타벅스를 세 군대나 들렸지만 모두 큰 컵만 판다고 해서, 결국은 큰 컵을 600밧 주고 구매했습니다. 치앙마이 컵은 꽤 디자인이 괜찮았습니다. 에스프레소 컵은 결국은 구매했습니다.
마지막 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치앙마이 공항의 스타벅스에서 문의를 했는데, 거기는 당연하다 듯이 있다고 했습니다. 너무 기쁜 마음으로 점원에게 우리가 이 에스프레소 컵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설명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트, 님만해민에 있는 스타벅스에는 에스프레소 컵은 없었고, 그 컵은 공항 스타벅스에서 260밧에 구매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zs2W14QFtNfsuSe59
스타벅스에 들어간 김에 소이라떼를 시켜 마셨습니다. 스타벅스는 어딜 가나 균일한 맛인 것 같았습니다. 스타벅스를 찾아 너무 많이 돌아다녔기도 했고, 날씨가 더워서 힘들었는데, 소이라떼를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마시니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방문했던 스타벅스 점은 우리나로 치면 한옥모양의 건물에 있는 스타벅스로 태국 북부지방의 전통 가옥 양식을
표현한 건물로 추정되는 곳에 입점해 있었습니다. 특색이 느껴졌습니다.
스타벅스 투어를 끝내고 주변에 있는 서점들을 방문했습니다. 저희는 여행을 가면 항상 동네 서점을 방문하는 편이라서, 이번에도 치앙마이의 이쁘거나, 독립출판관련된 서점을 꼭 가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님만해민 쪽에 많은 것 같아서 가이드북 등의 도움을 받아 두 군데를 방문했습니다. 처음 간 곳은 북스미스, 세련된 유럽풍의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지만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 세계 책들을 비롯해서 도서 관련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한국책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고, 낯설지만 손이 가는 책들이 많았습니다. 아이가 잠자기 전 꼭 책을 함께 읽고 잠드는데, 한국에서 책 한 권밖에 가져오지 못해, 북 스미스에서 책 한 권을 구매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xkiLq3WGmiV88YAx7
북스미스를 나와 조금 걸어 란라오라는 서점으로 갔습니다. 북스미스보다 세련된 느낌은 없지만, 약간 일본풍의 느낌과 빈티지한 소품들이 많이 비치된 서점이었습니다.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책들이 있었고, 태국어로 번역된 한국책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내부에는 어린 왕자 모형이 있었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사진을 여러 번 찍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 엽서들도 많아 아이와 함께 엽서 등을 구매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입구 벤치 풍경이 너무 이뻐서 저희끼리 찍고 있으니까, 사장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구도까지 잡아주시면 여러 컷을 찍어주셨습니다. 역시 여기서 많이 찍은 분이라 저희가 찍은 사진보다 훨씬 이쁘게 나왔습니다.
https://maps.app.goo.gl/wBLiC6hhfZGCRghWA
란라오를 나와 이제 마야몰로 갔습니다. 마야 몰은 딱히 할 것은 없었지만, 스타벅스에 에스프레소 잔이 있는지 확인도 하고, 치앙마이에 와서 큰 마트를 가보지 못해서 마야몰 내에 있는 림핑마트를 가보기 위해 갔습니다.
원님만과 마야몰은 치앙마이의 유명한 쇼핑센터인데, 굳이 나누자면 마야몰은 스타필드 또는 더현대처럼 실내 몰 느낌이고, 원님만은 파주 신세계 아울렛의 느낌으로 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원님만이 광장에서 새해맞이 행사도 하고 식당도 많아서 그런지 더 좋았습니다.
https://maps.app.goo.gl/RFRxru11kRE4FdzA6
여하튼 림핑마트로 가서 태국에 마트 구경을 했습니다. 거기서 망고젤리를 샀는데, 가격이 싸다는 느낌은 없는데, 직원들에게 나눠 줄 거라 너무 싼 느낌의 포장은 아니어서 샀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와로롯 시장 같은 데 가서 포장지만 다른 젤리를 구입하시면, 같은 가격에 거의 양은 두 배처럼 보이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뭐 그래도 전체적으로 물가가 낮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마트를 나서는 길에 뽑기가 있어서 해봤습니다. 20 바트였던 거 같고, 아이가 항상 휴게소에 들으면 뽑기를 하는 편인데, 태국 뽑기는 어떨까 하고 신기해하면 했습니다. 시즌에 맞게 산타할아버지 팔찌가 나왔는데, 이곳 날씨를 생각하면 너무 더을 것 같긴 했지만, 아이가 좋아했으니 다행입니다.
https://maps.app.goo.gl/QMuACwR3oLvNwZC79
마야몰을 나와서 원님만으로 갔습니다. 원님만 2층에는 선물을 살 만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코끼리 인형, 티셔츠 등(나이트 바자가 더쌈)을 구매했습니다. 이쁜 제품들도 많았는데 좀 힘들어서 그런지 막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찡짜이 보다 별로인데 비싼 제품도 많았고, 찡짜이에서 봤던 똑같은 물건의 가격이 두 배인 것을 보고 그때부터 구매욕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있을 때 선물을 사야 했기에 거기서 필요한 것들과 가격이 비싸지 않았던 것은 구매를 했습니다.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챙길 사람들이 많았기에 기회가 될 때마다 선물을 구매했는데도, 마지막에 사지 못한 분들이 많아서 마지막날 몰아서 결국 쇼핑을 하긴 했습니다.
여하튼 2일 동안 님만해민 주변에 머물면서, 저희가 원했던 곳들은 다 방문을 했습니다. 호텔만 좋았다면, 모든 것이 완벽했겠지만 그래도 정말 흠잡을 때 없는 여행이었습니다. 아트 마이 갤러리 호텔에 맡겼던 집을 찾아서 그랩으로 택시를 잡고 다음 호텔로 향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MaeHhQY3vDXNjzjUA
다음 호텔은 이번 여행 중 가장 비싼 호텔인 스마일란나 입니다. 이 호텔은 일단은 완전 추천입니다. 스마일란나는 특별히 킹베드와 싱글베드가 각각 1개씩 있는 넓은 방을 예약했습니다. 예약할 때는 몰랐지만 가보니, 1층이었고, 자그마한 정원과 해먹도 있었습니다. 아이는 지금도 스마일란나 다시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가성비와 만족도가 높은 곳이었습니다.
호텔리뷰는 기회가 된다면 한번 자세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식사도 늦어 점심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점저의 느낌으로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 장조림, 김자반과 호텔 룸서비스로 팟타이를 하나 시켜서 먹었습니다. 한식은 뭐 당연히 맛있는 거고, 룸서비스로 나온 팟타이도 맛있었습니다.
체크인할 때 보니 하루에 한 번 나이트바자에 드롭해 주는 서비스를 호텔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호텔에서 수영하고 쉴까도 생각했는데, 어차피 선물구매 등의 이유로 가야 하는 나이트 바자인데, 택시비라도 아끼려면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드롭서비스를 이용해 택시비라도 아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룸서비스 이용 후 나이트 바자를 갔습니다.
https://maps.app.goo.gl/hQs2h5a5iYWxRk5GA
나이트 바자는 지인들에게 가벼운 기념품을 살 일이 있다면 반드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같은 물건처럼 보이는 것이 원님만에서의 가격보다 거의 50% 수준에서 살 수 있는 것도 있었고, 제가 사랑하는 코끼리 바지 또한 100바트면 살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 친구들에게 선물한다고 구매한 코끼리 인형 열쇠고리도 6개에 100밧으로 제가 본 것 중에는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다양한 물건과 먹거리를 구경할 수 있고, 야시장 또한 활성화되어 있어 야식도 한번 시도해 볼만할 것 같았습니다. 저희의 경우에는 비위가 좀 약한 편이라 야시장을 직접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그때 몸상태가 괜찮았더라면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한번 정도는 시도할 만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나이트바자를 거쳐 아누산 시장까지 걸어 다니다 보니 매우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1일 1마시지'를 목표로 세우고 하는 여행이었는데, 마사지를 받지 못해서 지나가다 보이는 곳에서 마사지를 받기로 했습니다. 만 4세 어린이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일단 마사지 가게로 들어가서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을 하였습니다. 저희 아이는 여아라서 매니큐어 바르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일단 저희 30분짜리 다리 마사지를 받고, 아이는 발톱정리와 매니큐어 바르는 프로그램을 선택했습니다. 마침 발톱 자를 때도 되어서 잘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도 좋아하고 저희도 짧은 시간이지만 다리 마사지를 받아서 시원했습니다. 나이트바자에서 마사지를 받는다면 저희가 갔던 곳도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https://maps.app.goo.gl/wqx4FYxzibe44Ehg7
마지막으로 마트에 가서 오늘을 마무리할 맥주와 간식거리를 구매해서 툭툭을 타고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요금체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나 150밧 지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말 알찬 3일 차 여행이었습니다. 이제 4일 차와 집중적으로 다루고 싶은 아이템에 대해서 또 포스팅하려 합니다. 얼른 올렸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맨날 바쁜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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