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의 여행이라 출발하기 전 부터 설레였어야만 했는데,
갑자기 너무 많은 야근을 했고, 몸이 너무 좋지 못 했다.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함께 하는 여행이기도 했고, 그간 지쳤을 우리가 오랜만에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는데, 출발 전 여러가지 상황이, '이렇게 까지 해서 가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여행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못했지만, 출발일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고 와버렸고, 안좋은 몸을 이끌고 여행을 시작했다.
제대로 계획을 수립하지 못 했기에 많은 불안을 가지고 출발했지만, 치앙마이에 도착해서 직접 찾고, 주변사람들에게 물어가며 계획을 채워나가는 것도 재미있고 신선한 일이 었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이번 여행 자체가 너무 좋은 에피소드가 많았고 아이와 함께 간 첫번째 해외여행이라 나름 기록으로 남겨 볼까 한다.
감성적인 내용과 이성적이 지식이 혼재되어 있을 것 같지만,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 두면 언젠가 되새겨 보며 이 추억을 오래 가지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아이가 자라서 혹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이 여행의 기억은 희미해도 그 좋았던 감정은 몽글몽글 다시 올라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글을 이어갈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실제 계획표에서 보이듯이, 많은 것을 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것을 몇 까지 뽑으라 2023년 마지막 날 치앙마의 왓 프라싱이라는 현지 절에 가서 새해 우리 가족과 행복과 건강을을 현지인들과 같은 방식으로 함께 소원한 것. 방식은 우리와 조금 달랐지만, 그 마음은 똑같았다는 것을 느꼈다.
또, 2023년 마지막을 보내고 2024년 새해 기념으로 원님만에서 가족 사진을 찍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태국어로 셋팅되어 있어 낯선 사진기계(Posture)를 하나하나 만져가며 사진을 찍어서 간직한 것도 소소하지만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억이었다. 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반캉왓에서 다 함께 처음으로 같이 그림을 함께 그렸던 일도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
마지막으로 몇 번을 찾아헤맨 우체국에서 또 이정도 엽서 크기면 얼마의 우표가 적정한지 우체국 직원에게 몇번을 물어가면 쓴 엽서를 한국으로 보낸것이 기억난다. 항상 여행을 가면 꼭 엽서를 썼는데, 이번에는 아이와 함께 하니 더 의미있었다. 엽서 잘 와야한다고 매일밤 자기전 기도하는 아이에 모습은 또 얼마나 이쁜지
우리가 보낸 엽서는 잘 오고 있는거겠지...
기다리며, 치앙마이에 대한 기억을 하나하나 되새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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