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2 - [EAT PRAY LOVE] - 치앙마이 여행 계획표 다시 채우기
기억을 점점 잃어가고 있어, 어서어서 일별 현황을 먼저 정리해야 하지만, 갈수록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쓰는 양이 많아져서 부담이 커집니다. 역시 블로그를 시작할 때 마음과 유지하면서 생기는 어려움, 그리고 생기는 욕심들 까지 생각하면 이걸 계속 이어나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어리석은 인간이라서 쓰기 전에는 간결하게, 기억날 정도만 이라고 외치지만 결국엔 주저리주저리.
지금 이 자체도 주저리주저리다.
일별 내용 정리하기 전에 하루라도 기억이 살아 있을 때, 치앙마이에서 갔던 카페를 정리해보려 한다. 괜찮은 곳도 많았고 , 필요에 의해 간 곳도 있었고, 허세가 가득한 곳도 있었습니다. 또, 1일 3 아메리카노를 하는 커피 마니아로써, 집에 브레빌 있는 사람으로서 여행을 간 곳에 커피를 언급하지 않는다는 건 살아온 인생의 결을 무시하는 것과 같은 행위로 여겨지기 때문에 대략이라도 이렇게 정리해 봅니다. 제발... 대략 정리하자.
아, 참고사항으로 고소한 맛의 원두를 좋아합니다. 너무 심한 강배전 원두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찐한 커피를 좋아하며, 산미가 나는 원두보다는 고소한 맛이 나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특정 원두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보통 카페마다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 블렌드 원두를 사 먹는 편이니, 여기서 내가 맛있다고 말하는 원두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임을 알려드립니다.
1. 여러 곳의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어디를 가나 균일한 맛을 냅니다. 어디를 가나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서, 치앙마이의 더운 겨울에 지칠 때 잠깐 쉬는 공간을 제공해 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앞선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해외여행을 가면 기념품으로 사 오는 것 중 하나가 스타벅스에 그 지역의 그림이나 이름이 들어간 머그컵 또는 에스프레소 잔입니다. 이번에는 에스프레소 잔을 찾아서 본의 아니게 많은 스타벅스를 돌아다녔습니다.
2024.02.08 - [EAT PRAY LOVE] - 치앙마이 여행 3일차(북스미스-마야몰-나이트바자)
결론적으로 앞선 포스팅에서 말했듯 치앙마이가 새겨진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잔은 치앙마이 공항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문의했을 때는 잘 못 들었을 수는 있지만, 상품이 나오지 않는다고 답변을 들었는데 공항점 스타벅스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처음 간 곳은 님만해민점이었습니다. 태국 북부지방의 전통가옥 양식의 건물에 입점해 있어, 그 자체만으로 볼거리가 되었습니다. 경주에 가면 한옥 스타벅스가 있는 것처럼 이요.
https://maps.app.goo.gl/pSEuAY5Je1xt7PZK9
마야몰 안에도 스타벅스가 있었습니다. 태국 스타벅스의 장점은, 아주 예전에 한국 스타벅스도 그랬던 것 같은데 오랜 시간 머물면 시식용 샌드위치나 쿠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아직 시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야몰에 머물 때는 큰 머그컵을 구매하면서 샌드위치는 먹고 좀 쉬어 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https://maps.app.goo.gl/53ppgetV32zRSp5k8
그토록 바라던 치앙마이 에스프레소 잔을 보유하고 있었던 치앙마이 공항점. 그때 흥분해서 점원과 이야기했던 기억은 아주 생생합니다. 집에서 커피 내릴 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https://maps.app.goo.gl/Cbd5pVknBtsLr9pn7
2. Tyme. Coffee
여기는 바로 옆에 건물에 있는 마사지전문점 [Lila Thai Massage] 마사지 대기 때문에 자주 갔던 곳입니다.
약간 젊은 감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었고, 커피 원두도 다양하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선택지는 다양했지만 그다지 저에게 맞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메뉴판에서 왼쪽라인의 원두가 산미가 덜 하다고 해서 그중에서 골랐는데, 그나마 첫 번째 세 번째 원두가 먹을만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카페 내부가 쾌적하고 자리도 편해서, 아이와 함께 쉬면서 엽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뒤 쪽으로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었는데, 카페에서 바라보는 게스트 하우스의 경치도 꽤나 보기 좋았습니다. 분위기는 좋고 편했지만, 커피 맛은 저와 맞지는 않았습니다. [Lila Thai Massage]를 위해서 대기해야 한다면 또 갈 것 같습니다.
아내는 여기 커피를 좋아했습니다. 역시 커피는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직접 먹어봐야 하는 건 맞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먹은 코코아는 하나도 안 달아서 코코아를 먹이지만 죄책감은 덜 들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tRsFpuBuosQByrrY9
3. 아카아마 커피
2일 차 여행기에서도 언급했지만 아카아마 커피는 태국 북부지방에서 나는 원두를 사용한다고 해서 여행 책에서도 추천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가봤습니다. 실제로 책에서 추천한 곳은 올드타운 내에 있는 곳인데 지도를 잘 못 찍어서 올드타운 내에 있는 지점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올드타운을 지나가면서 그 지점을 보기는 했는데, 유명해서 그런지 사람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2024.01.20 - [EAT PRAY LOVE] - 치앙마이여행 2일차(찡짜이마켓-왓프라싱-원님만)
저희가 간 지점은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했습니다. 주변에 볼거리는 없고 번화가도 아니었습니다. 커피 맛은 너무 진해서 물을 더 타달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원두 맛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커피가 진했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 투샷을 마시는 편인데도, 너무 진하게 느껴져서 직원에게 물을 더 넣어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 태국원두 먹어봤다 이 정도 느낌이고, 카페 분위기는 조용하고 무난한 편입니다.
https://maps.app.goo.gl/s2VyT3znZ1o2NMkm6
4. 마하사뭇 도서관
반캉왓에 있는 책을 파는 곳인데, 카페도 겸하고 있었습니다. 티 종류만 팔았던 것 같고,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커피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가 있었다면 커피를 마셨을 텐데, 커피가 없어서 먼가 티종류를 마셨는데 맛이 없었습니다.
반캉왓 자체가 약간 저는 전체적으로 젊은이들의 허세처럼 느껴져서 이미지가 별로였습니다. 별로 특별한 게 없는데, 엄청 특별하다는 착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물건의 질은 그렇게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미지가 별로이다 보니 카페도 별로 인 것처럼 느껴진 것 같습니다.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 그림 그리는 체험을 한 것은 좋았고 아디락 피자는 정말 맛있습니다.
https://maps.app.goo.gl/jMMHiRhQzjpWqpt97
5. Groon
여기는 님만해민 쪽에 아이를 ABK ART Studio 쿠킹클래스에 맡기고, 주변 카페를 돌아보면 갔던 곳입니다. 외관도 이쁘고 검색해 보니 꽤 유명한 곳이라 들어갔습니다. 사실 이 주변에 나중에 소개할 Coffee Window @ 14 Soi 7 방문하고 난 뒤라 커피를 안 마셔도 되었지만 맛이 궁금해서 커피를 시켰습니다. 식사를 하는 현지인들도 많아 보였고, 브런치 메뉴도 많았습니다. 또 빵도 팔아서, 맛이나 보려고 스콘도 구매했습니다.
커피는 크게 맛있다 맛없다를 논하기는 그랬고, 산미가 있는 원두를 쓰는 곳이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곳들보다는 커피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스콘은 포장을 한 뒤 아이가 있는 ABK ART Studio 먹었는데, 카페의 이쁜 외관에 비하면 맛은 좀 없었습니다. 그래도 분위기는 좋고, 기회가 된다면 브런치를 먹어보고 싶은 곳 이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V3xNA1LxeaJL8fQe9
6. Cafe Amazon (in 치앙마이 공항)
요즘 보는 유튜브 중에 '우즈벡 용병 Bo Yong' 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우즈벡 용병 Bo Yong - YouTube
간단히 요약하자면, 축구의 열정이 있는 선수가 K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되자 우즈벡 프로축구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고, 다시 태국 2부 리그 치앙마이 FC로 옮겨서 축구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나가는 모습을 V-Log 형식으로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이다. 지금은 K2리그로 복귀했다가, 군대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4리그에서 선수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채널입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보용 선수가 치앙마이 FC에서 선수로 활동할 때 항상 훈련이나, 경기 전에 방문하는 카페가 Cafe Amazon이었습니다. 태국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이고, 가격도 싸고 음식도 맛있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나 이번 여행에 한번 꼭 방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가지 못하다가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는 치앙마이 공항에서 Cafe Amazon을 발견하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맛은 한국의 '빽다방'이나 'Compose Coffee'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길에서도 매점이 많이 보였으니, 지나다니 시다 보면 자주 보일 것 같습니다. 커피 맛보다는 그냥 마시는 것이 중요하신 분이라면 Cafe Amazon 적극 추천드립니다.
7. Coffee Window @ 14 Soi 7 (강력 추천)
마지막으로 제가 갔던 카페 중 커피맛이 가장 저와 맞고 맛있었던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Coffee Window @ 14 Soi 7 역시 님만해민 쪽에 아이를 ABK ART Studio 쿠킹클래스에 맡기고 주변을 둘러보다 발견한 곳입니다. 특히 제가 마신 Thai Tea with espresso는 너무 맛있었습니다. 차이티도 차이티지만, 차이티와 섞여있는 에스프레소의 맛이 적당한 진함과 제가 좋아하는 고소한 맛이 함께 느껴져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또 아내도 라떼를 시켰는데 고소하고 진함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외관에서 보이듯 앉는 자리가 편한 곳은 아닙니다. 스트라이프 모양의 나무 칸막이로 내부를 가렸는데, 인테리어는 제가 보기에는 세련돼 보였고, 안쪽은 실제로 주인이 거주하는 공간 같았습니다. 앉는 곳이 오래 머물거나 이야기할 공간은 되지 않았지만, 20분 정도는 조용한 뒷골목을 구경하면서 앉아있을 만했습니다. 물론 아이가 없어서 그게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이번 치앙마이 여행에서 방문했던 카페 중에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꼭 주변을 가신다면 방문하셔서 라떼를 드셔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https://maps.app.goo.gl/vo29KsGGvJoRS9dV9
이제 다시 5일 차 포스팅을 써보려 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다음 포스팅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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