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차 여행 (24.01.03)
호텔조식(스마일 란나) - 비즈체험(스마일 란나) - Peony Nails(손, 발관리) - Mae Pa Sri(태국음식점) - 삼왕상 - Lila Thai Massage(타이 마사지, 아이포함) - 나이트 사파리(픽업포함) - Mr. Nu Steak(포장)
2024.01.12 - [EAT PRAY LOVE] - 치앙마이 여행 계획표 다시 채우기
5일 차는 우리 가족 모두가 치앙마이에 완벽히 적응하고, 치앙마이의 매력에 푹 빠져 즐기기 시작했던 때입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있다 보니,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매일 1개씩 일정에 넣기도 했습니다. 꼭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도 너무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가족여행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 기분 좋게 눈을 뜨고 맛있는 조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시그니쳐 메뉴인 국수부터 로띠, 꼬치 등 역시 다 맛있었습니다. 너무 배부르고 기분 좋게 먹었습니다.
비즈체험도 빠지지 않고 즐겁게 했습니다. 인당 1일 1개의 팔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념품으로 가져가기도 좋고, 저는 여행기간 내내 팔찌를 착용하고 다녔습니다. 내구성도 괜찮고 본인이 본인 스타일로 만들기 때문에 생각보다 이쁩니다. 끝나고 나서는 호텔 정원에 있는 그네도 타고 놀았습니다.
https://maps.app.goo.gl/MaeHhQY3vDXNjzjUA
어제 엄마가 무려 1년 동안 뜨개질로 완성한 옷을 입고 외출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첫 일정은 손, 발 관리를 받으러 갔습니다. 호텔 바로 옆쪽으로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카페 겸 네일 숍이 있어서 해보고 싶어 찾아갔습니다. 사실 제가 해보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가격이 매우 비싸기도 하고, 남자인 제가 받기에는 좀 부끄러운 면이 있어서 아무도 모르는 태국에서 싼 가격에 발 관리를 받아보고 싶어서 아내에게 부탁했습니다. 물론 아내와 아이도 같이 했습니다.
와이프 말로는 한국이 당연히 더 잘하고 좋은데, 가격이 너무 착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런 거 처음 받아봐서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역시 태국은 관광하기 너무 좋은 곳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네일숍 서비스도 받아보는 거 좋은 거 같습니다.
https://maps.app.goo.gl/rc49baUADCyZNyx7A
손, 발 관리를 받고 상쾌한 기분으로 나왔습니다. 이제 점심시간 때가 되어 주변 식당을 찾기 위해 올드타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때부터는 식당 찾는 게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여행기간이 꽤나 길었기 때문에 마냥 좋은 것, 유명한 것만 먹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구글맵 평정을 기준으로 괜찮았던 데를 검색해서 가까운 곳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갔던 식당이 '매 파 스리'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맛은 한 끼 정도 먹을 만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가이드와 함께 식사하는 테이블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제주도 수학여행이나 단체여행 가면 들리는 식당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메뉴 하나하나의 양이 1인에 딱 알맞게, 다르게 보면 조금 양이 적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가격은 싼 편이었고, 더치페이가 아주 자연스러운 곳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카페메뉴도 함께 하고 있어서 아이가 와플도 시켜 먹었습니다. 지나가다 주변에 적당한 식당을 찾지 못했을 때 한번 정도는 먹을 만한 곳입니다. 맛은 정말 딱 단체관광객이 와서 먹을만한 정도의 수준입니다.
https://maps.app.goo.gl/bWtgMfDbZVuGpg4U8
2일 차 여행에 비싼 오아시스 스파 이용 이후에 제대로 된 전신 마사지를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반드시 전신마사지를 받자라고 계획하고 나섰습니다. 원래 점심을 먹었던 곳에 주변에 위치한 마사지 가게를 가려했는데, 예약이 다 차서 다른 곳을 찾아갔습니다. 가는 길에 삼왕상도 있어서 잠깐 들렀습니다.
삼왕상은 치앙마이 건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왕 세명을 기리는 동상인데, 치앙마이를 건립할 때 신수도를 세우는 것에 도움을 준 동맹국의 두왕과 신수도 건설을 추진한 치앙마이의 왕 1명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동맹국의 수도를 정하는 것까지 도와주는 왕이라니, 정말 사이가 좋았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번에 방문한다면 뒤편에 있는 역사박물관과 맞은편에 있는 민속박물관도 한번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maps.app.goo.gl/DJ4iQmL1kEjtZYF6A
그러고 나서는 치앙마이 최애 마사지 장소인 Lila Thai 마사지에 방문했습니다. 리라 타이 마사지는 체인점이라서 올드 타운 내에 몇 군데 더 있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삼왕상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리라 타이 마사지는 가격은 합리적(가격표 참조)이었습니다. 타이마사지(350밧/시간), 핫오일마사지(650밧/시간)가 가격에 비해서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마사지 프로그램 중 어린이 프로그램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시는 도중에 마사지를 제대로 받고 싶으시다면, 강력 추천드립니다. 다만 어린이라고 해서 가격이 어른보다 싸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1시간 동안 좀 누워서 쉴 수 있었고, 마지막날 받은 핫오일마사지에서는 심지어 잠까지 잤습니다.
첫날은 메뉴판에 있는 사진처럼 타이 마사지할 때 옷도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옷 갈아입은 건 처음이라 기념으로 촬영도 하고 나름 좋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처음에 들어가면 물과 손수건을 제공해서 주고 그다음은 간단한 발 스크럽을 한 뒤에 마사지를 받고, 끝나고 나서는 티와 치앙마이 전통 쌀과자(우리나라 유과랑 비슷한데 별로 달지 않고 바삭합니다.) 나눠 주고 끝이 납니다. 글을 쓰면서도 다시 돌아가서 받고 싶은 마음입니다.
https://maps.app.goo.gl/fJZ3QNo9u3LcmvRU7
그러고는 바로 옆에 있는 타임커피에 커피 한잔했습니다. 커피 마시면서 엽서도 쓰기도 했습니다. 카페와 관련된 포스팅은 예전 포스팅으로 갈음하겠습니다.
2024.02.21 - [EAT PRAY LOVE] - 치앙마이 카페 이용 후기(스타벅스 부터 Coffee Window 까지)
커피까지 기분 좋게 마시고, 스마일 란나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5일 차 여행의 메인이벤트는 나이트 사파리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한 여행이기도 하고, 한국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동물원이라고 해서 이번 여행 계획에 포함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잘하지 않는 사자, 호랑이와 같은 맹수들의 쇼를 볼 수도 있고 아무래도 열대지방이다 보니 에버랜드와는 조금 다른 구성의 동물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우선은 클룩을 통해서 픽업 포함사항을 예약하였고, 가격은 3인 8만 원 정도였습니다. 픽업 장소를 호텔로 지정했고, 아마 예약 현황을 보고 한대의 대형 밴 차량이 가까운 픽업장소 몇 군데를 들러서 3~4팀 정도를 태워 나이트 사파리로 향하는 체계였습니다. 돌아갈 때도 역시 나이트 사파리에 올 때 같이 탔던 팀이 함께 돌아오는 체계였습니다. 마지막 팀은 님만해민 쪽에서 픽업을 했는 예약 사진에서 표현된 존 B도 충분히 픽업이 가능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여하튼 안 온다고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다 오긴 온다는..
약속한 시간이 다되어도 오고 있다 언제쯤 온다는 말이 없어 호텔로비에서 불안에 떨고 있었는데, 한 십 분에 십오 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대형 밴에서 기사님이 내리셔서 인원수와 예약자를 확인하고 표를 나눠 준 다음에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본인도 태웠다는 증명을 해야 돈을 받는 구조라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탄 차량에는 저희보다 앞서 중국인 2명이 타 있었고, 다른 호텔에서 한국 가족 1팀을 더 태워서 나이트 사파리로 갔습니다. 분명 막히는 길인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갓길로 기사님이 아주 요리조리 피하면 운전을 터프하게 하셔서, 막힌다는 느낌 없이 나이트 사파리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도 걱정이 많은 편이라 나이트 사파리 가서 볼 것을 다 못 보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모든 프로그램을 다 보지는 않고, 댄스 타임이나 야간 분수쇼는 지나가면서 조금 보는 정도였습니다.
입장하시면 지도와 시간표를 나눠주면서 사진에 보시는 것과 같이 지금 들어가서 볼 수 있는 시간대와 순서를 간단히 검표원이 말을 해 줍니다. 그럼 사실 그거 따라서 가면 끝입니다. 저희는 초식동물 트램 1(사진에서 1번)부터 시작해서 육식동물 트램 2(사진에서 2번)를 탔어요. 트램 1이 끝나고 바로 이동하면 트램 2를 바로 탈 수 있습니다.
트램을 타면 설명을 해주시기는 하는데, 발음도 스피커도 그렇게 명확히 들리진 않아서 들리는 건 듣고 안 들리는 건 흘리고 했습니다. 그래도 뭐 동물 보는 게 신기하니까, 저희는 초식동물 트램 맨 앞자리에 탔어요. 사람들이 댄싱쇼에 집중할 때 제가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기다리면서 안내하시는 20대 분들이 한국분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레프트 사이드 라이트 사이드를 한국어로 어떻게 하냐라고 물어봐서 왼쪽 오른쪽 이야기하다가 잘 못하길래 그냥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면서 '이쪽'이라고 말하면 된다고 알려줬습니다. 소소한 이야기네요.
여하튼 트램의 1열에 앉으면 기린에게 바나나를 줄 수 있어서 기다렸는데, 아이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무서워서 바나나를 바닥에 던져버렸고, 그래서 다들 바닥에 떨어진 바나나를 먹는 기린의 나름 희귀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트램 2의 육식동물에서는 딱히 먹이를 주는 건 없었는데, 여러 육식동물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확실히 에버랜드보다는 개체수나 다양성면에서는 우수한 것 같습니다.
저희는 마지막으로 타이거 쇼를 관람했는데, 서커스 같은 것입니다. 사육사가 나와서 닭고기로 사자나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며 약속된 행동을 시키고 관객에게 선보이는 공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물 인권 때문에 최근에 이런 것을 안 한다고 알고 있어서, 아직은 이런 공연을 하는 태국에서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해서 참관했습니다. 저희 아내는 사자가 너무 늙고 말랐다며 계속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도 점프하고 사육사를 잘 따르는 맹수들이 신기하기는 했습니다. 저희는 이 타이거 쇼를 끝으로 동물원에서 나왔습니다. 프레데터 쇼도 있었는데, 배가 고프기도 했고 어두워져서 약간 쌀쌀하기도 했고, 타이거 쇼랑 비슷할 것 같아서 그냥 안 봤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는 픽업서비스 이용을 하지 않고 그랩을 이용했더니, 금방 택시가 잡혔습니다. 200밧에 잡혔습니다. 도대체 택시 요금체계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보고 싶은 만큼만 보고 얼른 호텔로 가서 좋았습니다.
픽업 서비스는 약속한 시간이 9:30이었는데 저희는 대략 8:40쯤 택시를 타서 집에 도착했고, 도착할 때쯤 전화가 와서 택시 타고 왔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미리 올 때 기사님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아마 갈 때 기사님이 달라져서 전달을 받지 못 한 상황인 것 같았습니다.
어린이와 함께 치앙마이 여행을 가신다면 꼭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갈 때는 픽업 서비를 이용하고 올 때는 택시를 타는 게 시간 절약하는 팁인 것 같고, 저희가 간 시간보다는 한 타임 앞에 가는 것이 배도 덜 고프고, 너무 늦지 않아서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maps.app.goo.gl/aqisJ6kU4mzxiAVG9
택시를 타고 숙소에 와서는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저녁을 먹지 못해서 호텔 룸서비스를 먹을까 하다가, 현지 식당의 음식을 한 번이라도 더 먹고 싶어서 주변에 야식 먹을 만한 데를 찾았습니다. Mr. Nu Steak라는 곳에서 스테이크와 피자를 테이크 아웃했습니다. 가격은 정말 저렴했습니다. 맛은 그냥 한번 정도는 먹을 만한 상태였습니다. 주변 편의점에서 간식과 맥주도 빼먹지 않고 샀습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 저녁을 간단히 먹고, 꿀잠을 잤습니다. 정말 버릴 때가 없는 꽉 찬 일정이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fwfPRRgisDEiEHyr9
길고 알찼던 5일 차 여행도 끝이 났습니다. 여행의 절반이상이 되면서부터 저희 가족은 치앙마이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다음은 바로 6일 차 여행을 할지 또 테마를 잡은 글을 쓸지는 모르겠지만. 글 쓰는 게 보통일이 아니네요. 쓰다 보니 또 가고 싶네요. 열심히 돈 모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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